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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문혁
  • 입력 : 2022.07.18 14:31
  • 수정 : 2022.07.18 14:56

튜브 끼고 다니는 아이들

☞ 3년마다 실시6된 교육부 학생비만 결과 충격
☞ 10명 중 3명이 비만너머 성인병 고도비만
☞ 먹는게 바로 당신 U are What U Eat
☞ 과식은 백해무익, 소식은 백익무해
☞ 수저로 제 무덤 파는 일은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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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교육부는 전국의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학생 비만도를 3년마다 정기적으로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조사다. 초교 31개, 중학교 40개, 고교 31개가 대상이다. 조사결과 3년전보다 초교의 경우 20% 육박한 비만아동 상승세를 보여 학생체중 감량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이 비만너머 성인병 수준의 고도비만 상태를 보여주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권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아이들이 배에 튜브를 끼고 다니는 볼썽사나운 모양세가 국가보건 및 2세국민 건강 차원어서 팔짱 끼고 강건너 불구경할ㄷ 상황은 결코 아니다. 프랑스 정치가이자 미식가 구루메 (Gourmet)인 브리야 사바랭은 자신의 저서 '미식예찬'에서 "무 엇을 먹었는지 내게 말해 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 주겠다"고 공언했다. 이 말은 당신이 일상에서 먹고 있 는 음식만 제대 로 파악해도 당신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한 마디로 '먹는 게 곧 당신'(U are what U eat) 일 수 있다는 워딩으로 읽힌다.

[사학연금]
[사학연금]

삼시세끼를 뜻하는 세 개의 입(口)이 음식을 산(山)처럼 쌓아 놓고 먹어서 생긴 질병을 하나의 한자어로 압축하면 바로 "암(癌)" 이다. 한자의 설계자가 심어놓은 다빈치 코드다. 초고층 유리창 닦이 고수의 시선이 아래를 향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아래를 내려다 보는 순간 몸이 돌처럼 굳어져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프로는 보기만해도 아찔한 고공작업중에도 지나는 구름과 날아가는 새 그리고 이마의 땀을 식혀주는 높새바람과 대화를 시도한다.

[대한민국 광복회]
[대한민국 광복회]

그런데 소식(小食)이 개종(改宗)보다 어렵다는 말처럼 요즘 아래를 보고 싶어도 못보는 사람이 너무 많다. 아동이든 성인이든 남녀노소 불문코 배에 튜브를 끼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몸속 위장은 제발 그만 넣으라고 피맺힌  절규를 하는데 뇌의 유혹에 완전히 포섭되어 음식을 목구멍속으로 구겨 넣는다. 마치 수저에 순간접착제를 발라 놓은 듯 음식 탐닉(眈溺)에 빠져 산다. 이와 동시에 부르면 119 보다 배달음식이 더 빨리오는 세상이 됐다.

[KQNEWS 로고]
[KQNEWS 로고]

신체는 추위를 느끼면 본능적으로 체온유지를 위해 음식 섭취량을 평소보다 늘린다. 식사 테이블 위 촛불이나 감성적 조명•은은한 아로마향, 감미로운 음악도 과식을 달콤하게 유혹하는 적(敵)이다. 특히 밝은 조명은 포만감 게이지 눈금을 망가뜨려 샐러드를 핑계로 기름진 음식을 폭풍흡입 해대는 '샐러드 함정'에도 빠뜨려 버린다. 일단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일종의 개미지옥을 떠올리면 맞다.

[심포니 한의원]
[심포니 한의원]

마치 음주전 숙취해소제만 철석같이 믿다 몇 잔 마시지도 않고 술자리 3단계 상태로 돌입해 필름이 끊긴 셈이다. 샐러드가 무한흡입 면허증 인듯 음식의 고속도로를 질주(疾走)함을 '대리목표 성취효과' 라고 한다. 의사와의 식사 한 끼가 건강을 담보해주지 못하듯 건강식단에 집착함도 웰빙푸드을 면죄부삼아 폭식(暴食)을 미화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 늘 강조치 않턴가. 핑계로 재미 본 사람은 가수 김건모씨 뿐임을...

[KQNEWS 자료화면]
[KQNEWS 자료화면]

몸에 좋은 음식이 과식을 유발하며 과식한 만큼 8시간후면 몸속 지방으로 켜켜이 쌓이며 악화일로를 걷는 혼돈의 카오스가 작동한다. 과식은 백해무익(百害 無益)이고 소식은 백익무해(百益無害)다. 스티브 잡스도 그랬잖은가. "Stay Hungry Stay Foolish!" 손에 달라 붙은 수저로 자기 무덤파지 말자. 입에 닿는 달달함은 한 순간이지만 튜브각 배둘레햄은 평소 복근과는 인연이 단절돼는 불행에 처할지도 모른다. 이를 깨달아 편히 아래세상을 조망(眺望)하는 슬림라이프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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