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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문혁
  • 입력 : 2022.10.31 11:58
  • 수정 : 2022.10.31 13:24

이병철 번뇌, 정주영 웃음 동상이몽 총수

☞ 압구정 현백, 코엑스가 어떻게 자리 잡았을까
☞ 강남의 구원자로 박통이 최종 낙점한 인물은
☞ 두 원조 재벌 겸 라이벌간 온도차 큰 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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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네이버•케이큐 뉴스 콜라보]
[포스터=네이버•케이큐 뉴스 콜라보]

불과 얼마전까지 조금만 비가 많이 와도 강북에서 강남을 가거나 반대로 남에서  북으로 넘어오는 방법은 한강횡단 선박 외엔 대체 수단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한강다리가  하나 건너 하나씩 무수히 놓인 이유는 도강(渡江)하는 배들의 침몰 사고로 인명피해가 잦았기 때문이다. 사실 말이지 강남은 강북에 비해 신(神)으로부터 버림받은 땅이란 낙인이 찍힌 곳이다.  신도차도 접은 땅이다. 강남땅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녹색창에 "神도 접은 강남스타일"을 검색하면 케이큐KQ 뉴스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네이버 갈무리]
[사진=네이버 갈무리]

한편 강남은 언급했듯이 애시당초 개발 계획 자체가 불가능했단 말이다. 지형자체가 워낙 저지대에  위치해 비가 조금만 와도 땅이 물러 질퍽거리고 곧바로 침수로 이어져 배수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하지만 서울의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어쩔 수 없이 박정희 정권 차원에서 개발계획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이다. 따라서 박정권은 이러한 난제(難題) 해결을 위해 원조재벌 겸  라이벌로 알려진 삼성 이병철과 현대 정주영 두 총수를 청와대BH로 함께 불렸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임자들 말이야. 잘 들어. 내래 강남개발을 해야겠어. 그러니 두 사람 중에 강남땅 침수예방을 위해 좋은 녀석을 내놓으면 내래 고를테니  각자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오" 서슬퍼랬던 대통령의 말이 떨어진 자리에 동석한 두 사람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돌아갔다. 과연 강남을 버림받은 땅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으로 둔갑시킬 구원자는 누가 될 것인가. 두 총수는 온도차가 큰 동상이몽(同床異夢)이었다.

[사진=케이큐 뉴스 자료화면]
[사진=케이큐 뉴스 자료화면]

먼저 이병철 회장은 대통령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해외 침수문제 전문가를 한국으로 초빙해 강남개발 인파서블 미션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반면에 정주영 회장은  이 회장과 다르게 느긋했다. 대신 현대는 돈이되는 사업이란 사업은 그때부터 닥치는대로 벌여  최대한의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결국 박정권은 이병철 프로젝트를 낙점했고 본격적인 강남개발의 대역사(大役事)가 시작됐다. 하지만 정주영은 프로젝트를 따낸 삼성의 이병철을 바라보며 웃으며 축하를 건냈고 더욱더 치열하게 돈벌이에 올인했다.

[사진=케이큐 뉴스 자료화면]
[사진=케이큐 뉴스 자료화면]

사실 정주영은 이병철의 삼성이 강남미션을 해결을 위해 아들 이건희를 비롯해 전사(全社)적 골머리를 썩히는 동안 포스트POST 강남을 염두에 뒀다. 이병철 회장 덕분에 버림받은 땅이 축복의 땅으로 탈바꿈한 이후 강남의 노른자위 땅을 사들이기 위한 치밀한 자금확보에 나섰던 것이다. 정주영의 판단은 정곡을 찌른다. 침수문제가 해결된 강남은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될 것임을 미리 간파한 정주영은 그 곳 알짜배기 땅을 미리 사들일 부동산 투자계획을 세워 둔 것이다. 이병철과  전혀 다른 동상이몽을 꾸고 있었다. 그래서 이병철이 이건희와 피땀흘려 강남침수예방 프로젝트에 몰입할 때 정주영은 미리 사놓은 강남땅위에 세워진 대표적인 마천루가 현대백화점이고 코엑스다.

[자료=연세대학교]
[자료=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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