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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문혁
  • 입력 : 2022.10.05 13:49
  • 수정 : 2022.10.05 14:07

학교 안 간단 아들, 그리고 반전(反轉)

☞ "엄마! 나 학교 안 갈래" 몽니피는 아들, 대략난감 엄마
☞ 교장 7할이 임기 안 채우고 떠나....학교 현장 동요 심해
☞전국 교장 임기 4년 중 평균 33개월 재직, 본인 희망 68%
☞ 전남•경북 임기 4년을 채운 초중고 교장 全無
☞ 안민석의원 " 학생•교원피해로 엄격한 전보 제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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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케이큐 뉴스 콜라보] 안민석 국회의원.
[사진=네이버•케이큐 뉴스 콜라보] 안민석 국회의원.

엄마와 아들간 아침이면 흔히있는 실갱이다. "엄마! 나 학교 안 갈래. 가기 싫단 말예요", "대체 학교가기 싫은 이유가 뭐니", "애들이 자꾸 저만 왕따를 시킨단 말예요" 그러자 엄마가 긴 한 숨을 내쉬면서 아들을 타일렀다. "그래도 아들 학교는 가야지. 네가 교장인데 학교를 안가면 어떡하니......." 전국 초중고 교장 중 3명 중 2명은 개인사정 등으로 4년 임기도 못 채우고 학교를 떠나거나 안간다. 학생•교원이 동요(動搖)해 일선 학교 현장이 어수선해 지는 건 명약관화(明若觀火)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교장 임기는 4년으로 한 차례 중임할 수 있고, 임기 동안 전보는 가능하다. 

[그림=네이버•케이큐 뉴스 콜라보]
[그림=네이버•케이큐 뉴스 콜라보]

반면 교육부는 공모 교장은 임기 도중 다른 학교 교장으로 가거나 교육청 보직으로 가는 등 전직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국회 교육 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 민주당, 경기 오산)이 교육부•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2022년 상반기 전국 교장 임기 내 전보 현황’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교장 1,852명 중 1,377명 (74%)은 4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한 술 더떠 절반도 채우지 못한 인원은  278명(15%) 으로 평균 재직기간은 33.4개월로 집계됐다. 그 중 고등학교 교장의 평균 재직기간이 30.3개월로 가장 짧았고 중학교(32.8개월),  초등 학교(34.1개월)가 뒤를 이었다.

[자료=안민석 의원실] 각급학교 교장 임기내 전보현황.
[자료=안민석 의원실] 각급학교 교장 임기내 전보현황.

임기 4년을 다 못 채운 교장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219명, 경남 161명, 전남 151명순이다. 반면 가장 적은 지역으로는 세종 13명, 울산 29명,  서울  30명이 뒤따랐으며 평균 재직기간이 가장 긴 곳은 서울이었다. 특히,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교장이 가장 많은 곳은 경남 초등학교  50명 (38%), 경북 초등학교 42명 (35%), 충남 초등학교 27명 (29%)순으로 모두 초등학교에서 일어났다. 전남•경북지역에서는 임기 4년을 채운 초중고 교장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보 사유로는 일반전보가 1,730명(93%)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전직 50명 (27%), 기타 72명(3.8%)이다.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일반전보 중 1,255명(73%)은 희망전보, 475명(27%)은 만기전보로 전체 전보자 중 본인희망으로 전보한 인원이  68%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민석 의원은 “교장은 학교 운영 과 학교 교육을 좌우하는 막중한 역할이다”며 “교장의 잦은 교체로 인한 학교의 리더십 부재와 혼란은 오롯이 학생과 교사가 받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당국은 학교 안정과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책임교육을 위해서는 교장 전보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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