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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문혁
  • 입력 : 2022.10.04 16:37
  • 수정 : 2022.10.04 17:08

노벨상 없는 이유

☞ 꽃향기에 힘솟는 붕붕, 기자는 노벨향기 맡아봤으면
☞ 노벨상 수상자 끊임없는 막스플랑크 연구소 그리고 유대인
☞ 우린 왜 노벨상 스멜조차 허용되지 않는건가
☞ 올해도 물 건너간 노벨상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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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독자•케이큐 뉴스 콜라보]
[사진=독자•케이큐 뉴스 콜라보]

꼬마 자동차 붕붕이를 힘을 솟게 만드는 비결은 꽃향기를 맡게 해 주면 된다. 대한민국이란 거대한 자동차를 요즘처럼 참담한 굥정권 하에서 힘이 솟게 하려면 백약무효 (百藥無效)고 오직 한 가지 뿐이다. 노벨상 향기를 맡게 해 주면 끝난다. 물론 누군가를 끌어내리는 결자해지 방식이 있지만 이번 칼럼은 순수학문적 차원의 서술을 이어가도륵하겠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스웨덴유전학자인 스반테 페보(67)에게 돌아갔다. 3일(현지 시각)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인류 진화 부문 연구 관련 공로를 인정해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소속 스반테 페보에게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막플 연구소는 매년 노벨상 수상자를 거르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 없이 부럽다.

[사진=노벨상 위원회•케이큐 뉴스 콜라보]
[사진=노벨상 위원회•케이큐 뉴스 콜라보]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후보로 코로나 예방 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과학자들도 거론됐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상이 불발됐다. 올해 노벨상은 이날 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천만 크로나(약 13억2천만 원)가 지급된다. 한반도엔 올해도 노벨상 향기를 맡을 수 없다. 과연 언제쯤 이면 세계적으로 둘 째가라면 서운한 명석한 두뇌를 가진 우리 민족에게 노벨상이 돌아올까 냄새라도 한 번 맡아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그림=네이버•케이큐 뉴스 콜라보]
[그림=네이버•케이큐 뉴스 콜라보]

지금부터 찬찬히 정치색 제거한 담백한 원인을 알아보자. 어린왕자가 화가의 꿈을 접은 결정적 이유는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서 실망감과 좌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자기는 분명 굶주린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킨 그림을 그렸는데 사람들은 자꾸 중절모라고 윽박지르며 어린왕자를 이상한 아이취급을 했다. 세계에서 머리 좋기로 따지면 우리가 유대인 뺨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대인과 한민족간 기초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수를 비교해 보면 얼굴이 화끈해진다. 이런 낯뜨거운 결과 이면엔 양 민족간 사고방식 차이에서 기인된다. 대표적 사례로 자식교육에 대한 부모의 양육태도를 도마위에 올려보도록 하겠다.

[사진=네이버•케이큐 뉴스 콜라보]
[사진=네이버•케이큐 뉴스 콜라보]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유대인답게' 사는 본령(本令)은 몸보다 머리를 써가며 사는 것이라는 점을 부모로부터 끊임없이 듣고 자란다. 따라서 선천적으로 좋은 머리를 갖고 태어나기보다 후천적으로 머리가 좋아지도록 중단없고 철저한 사후교육을 받는 것이다. 영단어 'Jewish mother'는 '자녀들에게 배움의 필요성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하는 극성스럽고 무서운 타이거 마더'를 뜻 한다. 이처럼 부모는 끝까지 부모 역할에만 충실해야 한다고 확신하며 늙거나 병들어도 자녀에게 의존하길 극혐하는 사고방식이 유대인 부모들 몸속과 DNA에 배어 있다. 부모에게 받은 만큼 물려주되 자녀에 기대거나 봉양 받는걸 수치로 여겨 '부모는 주기만 자녀는 받기만' 콘셉트를 건전한 상식으로 여긴다.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부모가 그동안 뼛골브레이커로 키웠으니 자식은 마땅히 늙고 병든 부모를 공양해야 한다는 우리의 사고방식과는 스팩트럼의 대척점에 위치한다. 이런 사고는 교육에 대한 관점이나 방식도 크게 바꾸어 놓는다. 우리 부모들 특히 학부모들은 순수하게 자녀가 잘되길 바라기보다 한 켠엔 은근히 대가를 바라는 마음이 알박기를 하고 있다. 반면 유대인 부모의 사고속엔 자식에 대한 반대급부가 없지만 우리는 자녀의 출세가 곧 부모의 호강과 직결되는 전통이 아닌 인습(因習)을 가지고 있다. 세기적으로 뜨거운 교육열의 전략적 목표는 출세며 전술적 목표는 일류대학 입학이다.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따라서 창의력이나 사고력 향상엔 눈길도 주지 않는 것이 우리의 냉혹한 교육현실이다. 바로 이 점이 세상에 둘째라면 서운할 지능(IQ)과 뜨거운 교육열에도 유대인들이 해마다 거르지 않고 수상하는 과학 분야 노벨상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이유라는게 기자의 갠적 생각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혼자 빨리가 출세와 성공을 거머쥐게 만들고픈 자식에 대한 사심적 기대감이 크면 클수록 좌절과 실망감은 더욱 역대급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자녀를 소유나 투자보다 갈라진 논에 단비 스미는 것을 보는 농부의 마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사고가 한반도 문화에 정착되야 우리 는 노벨상 냄새라도 맡을 수 있다.

[사진=케이큐뉴스 후원계좌]
[사진=케이큐뉴스 후원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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