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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문혁
  • 입력 : 2022.09.23 11:38
  • 수정 : 2022.09.23 12:00

죽은 사람만 억울해

☞ 부호(富豪)가장의 죽음, 억만장자된 세 여자
☞ 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 막내딸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등극
☞ 상속세 2조1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
☞ 배우자 NXC 최대주주 겸 총수자리에 올라
☞ 고인은 포브스 선정 ‘자선 영웅’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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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지난 2월 극단적 선택을 통해 세상을 떠난 재벌 가장이 있었다.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NXC 이사다. 망자에겐 유족으로 배우자와 슬하에 두 딸이 있다. 김이사의 사망으로 그룹의 지분을 상속 받은 둘째 딸이 18세 나이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됐다는 보도를 접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공시 자료를 인용해 김 창업자의 두 딸이 각각 가치 25억  달러(약 3조2천억 원)에 이르는  NXC의 지분 30.78%씩을 상속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포브스에 따르면 김 창업자의 두 딸은 두 살 터울이다. 막내이자 차녀인 2004년생인 딸이 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자리를 넘겨 받았다. 종전까지 최연소 억만장자는 이번 달 20세가 된 독일 청년 케빈 다비트 레만이다. 레만은 14살 때 부친인 귄터레만에게서 독일의 거대기업이자 약국•화장품 체인 DM(drogerie  markt)의 지분을 물려받았다. 포브스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물리고 있다며 자매의 상속세를 각각 15억 달러(약 2조 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상속세를 제한 뒤 두 자매가 보유한 순자산은 각각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로 추산했다.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김 창업자 는 사망 직전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한국 3번째 부호 자리에 올랐다. 매체는 2006년 경영 일선 에서 물러난 뒤 자선 사업과 다른 투자 업무에 집중해왔다고 소개했다. 또 어린이 병원에 대한 기부로 지난해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15명의 ‘자선 영웅’ 중 하나로 호명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창업자가 생전 언론 노출을 꺼리는 성향이었으며, 그의 가족에 대해 알려진 것도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한편 상속 이전 NXC 지분  29.43%를 가지고 있던 김 창업자의 배우자 유정현 감사는 13만2890주를 상속받아 NXC 지분 34.00%를 보유하게 되면서 NXC의 최대 주주 겸 넥슨 총수 자리에 올라섰다. 상속전부터 유 감사는 이미 억만장자 반열에 올라있었다고 전했다. 올해는 순자산 30억 달러를 기록해 한국의 50대 부호 자리에 올랐다. 아무튼 부호였던 한 가장의 죽음을 통해 유족인 세 명의 여자가 억만 장자 반열에 동시에 오르는 역설적 반전(反轉)이 일어난건 사실이다. 죽은 사람만 억울한건 만고불변(萬古不變) 진리다. 100세 시대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오래 살자. 

[사진=케이큐뉴스 후원계좌]
[사진=케이큐뉴스 후원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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