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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문혁
  • 입력 : 2022.09.22 07:42
  • 수정 : 2022.09.22 09:25

구걸외교의 진수, 거지도 아니고

☞ 일총리 안 만나주자 애걸복걸 찾아가 30분 만나 악수한 굥
☞ 굥만 헤벌쩍, 기시다 떨떠름 억지춘양 사진
☞ 일카메라에 잡힌 굴욕외교 적나라하게 드러나
☞ 안에선 혈세 탕진잼, 밖에선 구걸외교 참담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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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케이큐뉴스]
[사진=연합뉴스•케이큐뉴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참담한 국격 나락 현상을 보여 세계적 망신 거리를 줄줄 흘리고 다니고 있다. 안에선 국민혈세 탕진잼에 빠져 있고 밖에선 굴욕외교로 국제적 망신살이 뻗쳤다. 누구 얘기일까. 굥대통령 밖에 누굴 또 상상할 수 있을까. 삼중고(三重苦)에 빠져 허리띠 머리띠 졸라매며 생 계유지도 빠듯한 국민들 입장에선 해외순방 중인 굥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불안과 초초로 점철(點綴)되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아우성이다. 굥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서 우여곡절 끝에 취임 후 첫 양자회담을 하며 얼굴을 맞댔다. 굥은 뭐가 좋은지 활짝 만개한 헤벌쭉 표정이고 일 총리는 입을 다문 채 떨떠름한 표정이 대조를 이뤘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가 계기라지만 두 정상간 극명한 표정차이에서 보면 한일회담 자리는 아무래도 억지춘양자리로 읽힌다.

[사진=독자제공]
[사진=독자제공]

굥대통령실은 샴페인을 진작에 터뜨리며 한일정상회담의 성사를 장담했다. 하지만 일본 측 반응은 대척점에 놓여 불쾌감 마저 노정시킨 해프닝너머 참사가 벌어졌다. 우리가 뭐가 아쉽고 부족해서 이렇게까지 일본과 굴욕적 회담을 해야하는 것인지 대다수 국민들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 당초 굥대통령실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흔쾌히 합의됐다"며 한일정상회담 성사를 떠벌리고 다녔다. 그러나 일본 측이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한국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대한 불쾌감을 곧바로 드러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잇따르며 분위기는 냉각됐다. 이후 굥대통령실은 멘붕에 빠져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후 한일정상회담은 시작 전까지 '철통 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사진=틱톡 동영상•케이큐뉴스]
[사진=틱톡 동영상•케이큐뉴스]

굥대통령실은 회담 시작 4시간여 전 브리핑에서도 회담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아니 일본 측의 싸늘한 태도에 주눅이 들어 밝힐 수가 없었다. 우리가 거지인가. 왜 이토록 애걸복걸 구걸해가며 일본과 회담을 해야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통상 양국 정상간 회담 일정이 언론에 미리 공지되고, 이후 꾸려지곤 했던 풀단(취재 공유 그룹)도 전혀 없었다. 양측 모두 전속 사진사만 들어갔다. 회담의 모든 조건이 일본 측의 일방적 주도로 이뤄졌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굥은 기시다 총리에게 꽃제비처럼 바짓가랭이 붙들고 질질 끌려 다녔다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이러한 일본 측과의 구걸외교의 증거는 곳곳에서 물증이 포착된다.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예를 들어 이날 오후 주유엔대표부 1층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의 경우 굥대통령실이 자신있게 언론에 미리 공지를 했고 풀단도 꾸려졌다. 그런데 한•일회담에 대해선 굥대통령실은 성사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도 깜깜 무소식 한 마디도 입을 열지 않았단 점에서 구걸외교의 실상을 오롯이 드러내고 있다. 굥대통령실은 한일정상회담이 시작된 지 2분이 지난 낮 12시  25분경 그제서야 부랴부랴 "한일 정상회담이 지금 시작됩니다"라는 궁색한 언론 공지문을 기자들에게 보냈다. 일본 측의 억지춘양탓에 그것도 간신히 약 30분간 겉치레로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 장소는 유엔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이었다.

[사진=틱톡 동영상•케이큐뉴스]
[사진=틱톡 동영상•케이큐뉴스]

우리와는 무관한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친구들' 행사장이 있는 건물로 굥대통령이 이곳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억지회담이 성사됐다. 굥대통령이 얼마나 급했으면 다른 행사를 하고 있는 일 총리를 찾아가기 까지 했을까. 구걸외교의 진수다. 이 건물은 굥대통령이 묵는 호텔에서 걸어서 약 11분 정도의 위치에 있다. 영국 故엘리자베스Ⅱ 여왕 조문은 걷기 싫다고 교통통제 핑계대고 패싱하더니 일총리가 있는 건물까지는 구걸외교를 하려고 걸어가는 굥대통령의 이율배반적 행동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굥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해당 건물로 걸어서 들어서는 장면이 기시다 총리를 취재하려 대기하던 일본 기자들에게 그대로 포착됐다.

[사진=네이버•케이큐뉴스]
[사진=네이버•케이큐뉴스]

굥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해당 빌딩에서 (우리 행사와는 전혀 무관한) CTBT 관련 회의가 있었다. 거기에 기시다 총리가 참석했고, 그래서 일본 기자들이 취재를 했다"며 "거기에 굥대통령이 방문하면서 일부 일본 취재진에 노출된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완 전혀 관계가 없는 일본 총리 참석 행사에 한 나라 대통령이 모양  빠지게 꽁지에 불붙은 듯 허겁지겁 찾아가 악수하는 장면 사진 한 장 남기는 회담이 정상회담이라 할 수 있을까. 그것도 일 총리 취재 하려고 대기하던 일본 카메라에 잡힌 한국 대통령의 굴욕적 모습은 일본 기자들 사이에 두고두고 술자리 가십거리로 남을 것이다.

[사진=다음•케이큐뉴스]
[사진=다음•케이큐뉴스]

굥대통령실 관계자는 '굥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있는 곳에 찾아가서 만난 형식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유엔총회 기간 뉴욕에는) 굉장히 많은 정상이 여러 행사를 하고 있어 장소가 마땅치 않다"며 "그 장소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기시다 총 리도 오고, 윤 대통령도 갈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그 건물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며 "기시다 총리가 있는 곳에 굥대통령이 방문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누가봐도 일본 측 억지춘양에 구걸외교가 분명한데도 곧 죽어도 아니라는 억지논리를 들이대는 굥대통령실 관계자는 미친거니.

[사진=케이큐뉴스 후원계좌]
[사진=케이큐뉴스 후원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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