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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문혁
  • 입력 : 2022.09.21 10:58
  • 수정 : 2022.09.21 11:23

감사원아, 직원들 말고 차라리 나를 쏴라

☞ 감사원의 정당성없는 권익위 표적•특정 감사
☞ 위원장 조사가 전혀 없는 아주 이상한 감사
☞ 직원들만 일방적으로 협박•회유하는 특감
☞ 실무진 사소한 실수도 위원장과 부당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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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전현희 권익워원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사원 감사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전현희 권익워원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사원 감사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감사원의 권익위에 대한 특별감사가 금도(襟度)를 넘어 이판사판 막장으로 가고 있다. 자신들이 잡아내야 할 감사대상인 위•탈법행위는 물론 불법행위가 감사라는 미명하에 백주에 버젓이 저질러지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은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감사원의 불법적 특별감사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감사원 역사상 이례적인 감사기간  2회 연장, 차마 민망한 사안 들추기 감사, 특감사항과 무관한 별건감사 등 감사과정에서 벌어지는 온갖 부정 및 비리행위 들을 폭로했다.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전 위원장은 이날 언론에 처음으로 감사원이 표적을 삼은 특감내용을 브리핑을 통해 공개했다. 첫째, 위원장의 모 언론편집국장과의 오찬 1건, 위원장 관사비용 관련 1건, 위원장 행사 한복 관련 1건 등이다. 브리핑에 참석한 한 기자가 위원장 관련 이러한 특감사항에 대한 구체적 질문을 했다. 그러자 전위원장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을 꺼내기도 너무 민망해 답변을 드릴 수도 없다고 하면서 말을 아꼈다. 기자가 얼핏 보기에도 감사원 격에 맞지않는 낯부끄러운 내용이다.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기자의 질문에 민망해하며 웃고 있는 전현희 권익워원장.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기자의 질문에 민망해하며 웃고 있는 전현희 권익워원장.

그런데 현실은 위에 언급한 이것들이 대한민국 헌법기관 감사원의 감사 내용이 맞다는데 현타가 온다. 이런 어이없는 감사건수를 내세워 감사하는 10명의 감사관들 봉급과 밥값이 아까울 정도다. 그들이 받고 쓰는 돈은 국민혈세가 아닌가. 더구나 감사기간을 두 번이나 연장하면서까지 말이다. 전위원장은 어차피 감사원 표적은 자신인데 나에 대한 직접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는점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자신은 한 번도 부르지 않고 애궂은 직원들만 소환해 먼지털이식으로 진행되는 감사를 당장중단하라고 감사원을 향해 포문을 활짝 열었다.

[국민권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그리고 직원들을 협박하고 회유해서 감사깜도 안되는 사소한 꼬투리라도 잡으면 이 모든게 위원장이 시켜서 했다는 허위자백을 유도하는 불법적 감사행태도 당장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자신은 권익위 재직기간 동안 단 한 번도 해외출장을 가지 않고 오로지 국민 권익 증진에만 열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래서 주변에선 자신을 워크홀릭Work Holic 일중독자로 부른다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끝으로 "직원들 그만 좀 괴롭히고 감사원이 (자신있으면 최종 전리품으로 여기는) 나를 직접 감사하라"고 직격탄을 쏘았다.

[사진=독자제공]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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