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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문혁
  • 입력 : 2022.09.16 17:12
  • 수정 : 2022.09.16 17:21

퇴청하세 문닫세

☞ 비오는 날 구중궁궐에서 있던 일
☞ 가장 강렬한 술집 이름
☞ 英 수상 원스턴 처칠의 일화
☞ 처칠 왈 "술집 문닫히면 퇴청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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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케이큐뉴스] 영국의 불멸의 수상 윈스턴 처칠
[사진=네이버•케이큐뉴스] 영국의 불멸의 수상 윈스턴 처칠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오는날엔 조선시대 궁궐에선공식행사를 모두 폐(閉)하고 임금이 주최하는 미인컨테스트를 열었다. 이 때가 되면 궁내 모든 여자들이 기거하는 처소에는 온통 난리법석이다. 내명부에 오른 비(妃)와 빈(嬪)부터 나인 등 궁녀 에 이르기까지 몸 치장을 하느라 대단히 분주해진다. 품평회를 마친 후 최고미인에겐 왕이 수여하는 푸짐한 상이 내려지고 이어 풍악을 울리는 주연(酒宴)이 베풀어졌다. 비가 오는날을 근사하게 보낸 궁중 문화를 보면 귀천•빈부를 떠나 우리의 고유한 민족성인가보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사진=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오늘같이 쌀쌀하면서 비가 오는 금욜에는 따끈한 국물에 소주 한 잔이 딱이다. 뇌리에 강렬하게 남 아있는 술집상호로 '외로워도 술퍼도'와 '불멸의 이 술집' 등이 있다.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끌고 노벨 문학상까지 받은 불멸의 영국 수상인 윈스턴 처질은 영광의 파고가 한 풀 꺾여 선거에서 국민들 지지가 전과 같지 못하자 과단성 있게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의 퇴진을 극렬히 반대 하는 데모와 은퇴 철회를 거두라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터져나와 나라를 뒤흔들었다.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사진=케이큐뉴스 자료화면]

하지만 처칠의 결단은  요지부동이었다. 어느 날 기자가 그의 집을 찾아와 물었다. "수상 각하! 전국에서 수상 각하의 컴백을 원하는 목소리가 들끓는데 왜 가만히 계시는 거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처칠이 조용히 대답했다. "술집문이 닫히면 퇴청해야죠" 이 한 마디로 그 날 인터뷰는 끝이 났다. 비록 쏟아지는 우중에서도 과음치 마시고 떠날 때를 알고 술자리 박차고 집을 향해 퇴청하는 그대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사진=케이큐뉴스 후원계좌]
[사진=케이큐뉴스 후원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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