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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문혁
  • 입력 : 2022.09.15 14:22
  • 수정 : 2022.09.15 14:42

서울대가 서울대 했네, 10년만 최초공개

☞ 서울대 출신 안민석, 서울대 대외비 외부 감사 보고서 최초 공개
☞ 100여건 비리 백화점 적발, 규정 외 쌈짓돈  65억 원 적발 후 무징계 은폐 의혹
☞ 2011•2021 10년주기 유사 비리 부활 및 인수인계 정황도 나타나
☞ 그들만의 리그 제 식구 감싸기와 면죄부 남발
☞ 최고대학 대척점 놓인 천태만상 비리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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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민석 의원실] 국회의원 안민석
[사진=안민석 의원실] 국회의원 안민석

서울대 출신 더불어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모교의 각종 비리행위가 담긴 대외비 외부 감사 보고서를 이례적으로 공개해 화제다. 케이큐뉴스는 연유와 의도를 묻기위해 안의원과 여러 번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못했다. 최근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각종 비리가 적발된 서울대가 법인화 전환 직전 2011년 외부 감사에서 비리를 적발하고도 대외비로 징계없이 은폐한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개된 감사 보고서에 대해 결국 제 식구 감싸기 및 그들만의 리그에서 면죄부 남발이 대학의 비리 구조를 키웠다는 국민적 비난이 거세다.

[사진=네이버•케이큐뉴스]
[사진=네이버•케이큐뉴스]

서울대는 2010년 산하기관 업무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전국 대학 최초로 민간 외부 감사기관을 선정해 경영감사를 진행하고 비위 등이 발견되면 반드시 일벌백계를 하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이후 10년 이상 스스로 호언장담한 일벌백계의 금석맹약(金石盟約)을 식(食)한 채 감사결과를 은폐하고 발표하지 않다 안민석 의원이 대외비를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서울대의 천태만상 비리 등 부도덕한 처사가 백일하에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 민주당, 경기 오산)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대외비. 서울대학교 산하기관 업무프로세스 및 경영 감사 개선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 산하 연구기관 (20개), 부속시설(6개), 법인 및 기타(4개) 등 총 30개 기관을  3개월 동안 교육부 감사관실 직원 등 60여명이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연구시설에서 91건, 부속시설 및 법인에서 43건 등 100여 건의 각종 유형의 비리가 적발됐다.

[사진=네이버•케이큐뉴스]
[사진=네이버•케이큐뉴스]

구체적으로 감사 결과를 살펴보면  ▲모든 연구시설에서 규정 외 부외통장이 적발됐으며 ▲18개 기관에서 부외수입 65억 원 규모를 쌈짓돈처럼 별도 관리하면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감사에서 적발되는 단골 메뉴인 골프장•유흥업소•노래방 사적 사용 등 각종 비리도 교육부 감사단이 밝혀냈다. 그 밖에  ▲같은 업체에서 동일 물품을 구매하고도 단가 차이가 크게 났고 ▲연구과제와 무관한 개인 물품 구매, 지출 증빙서류 부재,  쪼개기 결재, 인건비•수당 과다 지급, 직책수당 이중 지급, 불법 자문료 지급, 연구비 받고 성과물 미제출, 출장비 중복 청구, 상품권 과다 구입 등 최고의 대학과는 대척점(對蹠点)에 놓인 천태만상적 각종 비리가 적발됐다.

[사진=네이버•케이큐뉴스]
[사진=네이버•케이큐뉴스]

비리 상황이 이토록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는 재정상 환수 및 징계 조치에 대한 안민석 의원실의 서면질의에 대해 “당시 컨설팅은 재정상 환수나 징계를 목적으로 하는 감사와는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분상 징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 대학에선 발견하기 어려운 특이한 비리도 있었다. 2011년 비리를 은폐한 결과가 10년 후 2021년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유사한 비리가 또 다시 부활해 비리의 인수인계가 이뤄진 사항이 적발되기도 했다.

[사진=네이버•케이큐뉴스]
[사진=네이버•케이큐뉴스]

58건의 각종 유형의 비리로 서울대 교직원 666명(중징계 1명·경징계 3명·경고 255명·주의 407명)이 신분 상 조치를 받았다. 징계내용을 보면 전형적인 솜방망이 처분이며 숨막히고 눈물겨운 제 식구 깜싸기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 자기 식구들을 이토록 손끝하나 다칠까봐 끔찍히 여기는 걸 보니 역시 서울대는 최고의 대학인 동시에 최고의 직장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백화점식비리 유형도 전국 최고로 보인다. 안민석 의원은 “서울대가 과거 각종 비리를 적발하고도 제 식구 감싸느라 징계도 없이 대외비로 은폐한 것은 부도덕한 처사로 비리 구조만 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는 자성의 계기로 삼고 비리를 은폐한 경위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케이큐뉴스 후원계좌]
[자료=케이큐뉴스 후원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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