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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문혁
  • 입력 : 2022.04.25 07:25
  • 수정 : 2022.04.25 07:37

의사도 몰랐던 병, 의사출신 홍혜걸도 당했다.

☞ 13년전 로컬 의사의 신경쓰지 말란 소견 폐암직전으로 악화
☞ 갈아 놓은 유리처럼 뿌옇다 해서 붙여진 간유리음영 폐암
☞ 큰 충격속 폐를 절반이나 잘라내는 수술받아
☞ 하루에 반갑씩 30년 넘게 담배 피웠다는 홍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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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55)씨가 “공식적으로 폐암환자가 됐다”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를 통해 밝혔다. 그는 최근 '간유리음영'으로 폐 수술을 받았다. 간유리음영은 흉부 CT에서 폐 조직이 마치 유리를 갈아 놓은 것처럼 뿌옇게 보인다해서 붙여졌다. 간유리음영은 방치하면 폐암으로 진행된다. 홍씨의 경우, 간유리음영의 크기가 점점 커져 수술을 결정했다. 홍씨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 온뒤’에 ‘폐 수술 3일 후 투병기를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링거를 꽂은 채 병원 앞에 선 그는 “얼마 전, 폐암 직전인 간유리음영을 앓고 있다고 말씀드렸고 며칠 전에 제가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폐를 절반 정도 떼어냈지만 잘 끝났다”고 덧붙였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홍씨는 간유리음영에 대해 “흔한 병”이며 “중년 이후 CT를 찍게 되면, 많을 때에는 100명 중 5명 정도가 양성 예후다. 말 그대로 불투명한, 뿌연 유리같다. 회색빛에 물컹물컹하다”고 했다. 이어 “간유리음영은 CT에서 발견되면 거의 대부분 암세포가 나온다. 절대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암의 씨앗이다. 내버려 두면 자라서 암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씨는 “의사들도 이걸 최근에 알게 됐다. 제가 폐에 간유리음영이 있다는 건 13년 전에 로컬 병원에서다. 크기가 1.3cm였는데, 절대 작은 크기가 아니다. 그런데 그때 소견은 결핵 앓은 흔적 같다며 의사가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그때는 폐 CT가 나온지 얼마 안 돼 간유리음영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라고 했다.

 

의사의 신경쓰지 말란 소견을 믿고 간유리음영을 내버려뒸던 홍씨는  2019년 건강검진을 통해 간유리음영이 1.9cm까지 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폐암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홍씨는 “머 리를 (둔기로)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명색이 의학전문기자인데...”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대학생 때부터 하루에 반 갑씩 30년 넘게 담배를 피웠다는 홍 씨는 이때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고 털어놨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이후 홍씨는 몸관리를 위해 제주도로 내려갔고, 꾸준히 병원에 방문해 간유리음영 크기 변화를 관찰했다. 그러다 최근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수술을 했다고 했다. 홍씨는 수술 후 체중이 6~7kg 감소했다고 한다. ‘완치 상태냐’는 시청자 질문에 홍씨는 “이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며 “5년 후 생존율이 83%라고 한다”고 했다.

[KQNEWS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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