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박문혁
  • 입력 : 2022.04.20 13:11
  • 수정 : 2022.04.20 13:36

우연한 뜻밖의 발견, 세렌디피티

☞ 우연히 발견된 전자레인지 •포테이토칩에 얽힌 스토리
☞ 인류를 세균으로부터 구한 항생제 페니실린과 비아그라
☞ 뢴트겐선으로 불리는 ✖레이 발견은 완전 뜻밖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터=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영회
[포스터=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영회 세렌디피티 포스터

 

세계사적으로 빛나는 위대한 과학적 발견은 필연적 노력에 따른 결과라기보다 과학자의 실수나 착각 등에 의해 우연찮게 탄생했다는 관점을 세렌디피티Serendipity 라고 부른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퍼시 스팬서라는 과학자가 레이더 장치를 개발하다 발견했다. 레이더는 초단파(Micro wave) 를 사용 한다. 스팬서는 초코릿을 좋아해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고 한다. 그런데 연구를 하다 당(糖)떨어질 때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초코릿이 항상 녹아 있어 바지를 더럽히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여기에 힌트를 얻어 전자레인지를 발견했고 그래서 전자레인지의 영어명이 마이크로 웨이브 OVEN이다.

 

과학적 발명품은 아니지만 얇은 감자칩(포테이토칩)도 너무도 오만한 주방장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벤더빌트라는 철도왕이 어느날 자기가 만든 음식에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주방장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그런데 밴더빌트 앞에 놓인 감자튀김에 대해 그는 온갖 불만을 털어놨다. "감자가 너무 굵어", "감자에 물기가 너무 많아" 이에 분개한 주방장이 감자 두께를 최대한 얇게, 물기 한 방울없이 바짝 튀겨내 손님을 골탕먹이려 했다. 그런데 밴더빌트는 새로 제공된 음식에 대해 대만족했고 포테토칩이 탄생한 것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또한 인류를 치명적 세균의 공격에서 구해준 항생제 '페니실린'은 창문을 실수로 열어놓은 조교의 잘못을 개발자 플래밍 박사가 매의 눈으로 캐취해  발명한 것이다. 그리고 생(生)을 구하려다 성(性)을 구한 비아그라는 최초엔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 중에 피실험자가 발기를 호소해 연구의 방향이 전면수정되어 마침내 탄생한 것이다.

 

X레이의 발견도 극적인 스토리를 품고 있다. 인류 최초로 X선을 발견해 사람의 몸속을 투시해 볼 수 있도록 해준 뢴트겐은 성실하지도 실력이 출중하지도 게다가 청결하지도 않았다.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자 연구실 실험기계들을 몇 달째 방치해 놓고 거미줄과 먼지만 쌓였다. 게다가 제대로 씻지도 않아 늘 덥수룩한 수염에 부시시한 얼굴로 마치 좀비처럼 어슬렁대며 지냈다.

[사진=독자제공] 뢴트겐이 자신의 아내의 손을 세계 최초로 X레이 장치로 찍은 사진
[사진=독자제공] 뢴트겐이 자신의 아내의 손을 세계 최초로 X레이 장치로 찍은 사진

 

그러던 어느날 밤 술에 취해 연구실을 찾았고 조명을 끈 채 실험기계의 전원을 켜놓고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런데 뢴트겐이 새벽녘 목이 말라 잠을 깰 무렵 그의 눈에 신비한 푸른빛이 들어왔다. 뢴트겐은 처음 보는 이 광선에 매료되어 혼신을 다해 빛의 정체에 대해 파고 들었다. 그리곤 마침내 오늘날 X-ray를 탄생시킨 것이다. 그는 이 광선의 첫 실험대상으로 반지 낀 아내의 손을 골랐고 이 사진 한 장으로 그는 하루아침에 위대한 과학자 및 백만장자의 반 열에 오른다.

[KQNEWS로고]
[KQNEWS로고]

http://www.kqnews.kr

https://view.hyosungcms.co.kr/shorten-url/Eq7qs8btk7

저작권자 © KQ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