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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버스의 달걀'(콜달)은 흔히 어느 분야의 발상의 전환을 이룬 최초의 1인을 의미할 때 사용되는 관용구다. 나중에 보면 너도나도 할 수 있는 별 것 아닌 일이지만 당시만 해도 누구도 엄두 못낸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처녀지에 첫 발을 내딛은 용감자를 칭할 때 인용된다. 콜달은 흔히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패러다임Paradigm을 바꾸어 놓은 콜달에 얽힌 경위는 이렇다.
콜럼버스가 일찌기 있지 않았던 미증유(未曾有)의 신대륙 일주를 마치자 스페인의 이사벨 Ⅰ세 여왕을 비롯한 모두의 금의환향을 받았다. 하지만 적은 내부에 있었다. 그의 친구들 몇 명이 악의적 여론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콜롬버스는 천신만고끝에 위업을 달성했지만 이제부턴 내부의 적과 싸워야하는 어처구니 없는 처지에 놓였다. 그를 비난하는 친구들의 주된 골자는 콜럼버스가 특별하기보다 신대륙 발견 및 세계 일주는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참다 못한 콜럼버스가 악의적 이들과 담판을 위해 토론장을 찾았다. 지구가 원형이니 누구든 시간 문제지 항해를 계속하다 보면 콜롬버스처럼 대륙일주가 가능하단 그들의 주장에 이렇게 말했다. "내 손에 달걀을 누구든 똑바로 세울 수 있으면 나와서 해보세요" 그러자 여러 사람이 몰려나와 달걀을 탁자위에 세우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윽고 콜럼버스가 달걀을 손에 쥔채 탁자에 세게 내려치니 아랫부분 껍질이 부서지며 달걀이 똑바로 섰다.
그러자 여기저기 웅성대며 "그런 건 나도 하겠다" 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당신들은 내가 하기전에 왜 못한거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가 제일 먼저 하느냐 가 중요한 것입니다" 순간 토론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제 아무리 혁신적인 일도 세월이 지나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고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 '퍼 스트 펭귄'처럼 최초 실행자가 누구냐가 핵심이다. "생각대로 살지않으면 그저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프랑스 소설가 폴 브르 제(Paul Bourget)가 1914년 '정오의 악마'란 작품에서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