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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문혁
  • 입력 : 2021.07.31 08:39
  • 수정 : 2021.07.31 09:49

안산선수 심장박동수 "확연히 달랐다"

☞ 절체절명의 순간 두 선수의 심박수는 확연히 달랐다
☞ 슛오프땐 "쫄지말고 쏴" 금메달 따니 "심장이 터질것 같다"
☞ 태초생명은 심장박동으로 시작되고 심박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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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안산 선수
[사진=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안산 선수

 

‘강철 멘털’이라 불리는 안산(20·광주 여대)은 올림픽 여자양궁 결승에서도 세트 점수 5-5로 슛오프에 돌입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맞붙은 두 선수의 심장박동수는 확연히 달랐다.

슛오프에 임한 안산의 최대 분당 심박수는 119. 반면 상대인 옐레나 오시포바(ROC)는 168까지 치솟았다. 먼저 쏜 안산의 화살이 10점 정곡을 찔렀고, 긴장감에 사로잡힌 오시포바는 8점으로 무너졌다.

안산의 심박수가 89~119를 오가는 동안 상대 심박수는 심심찮게 160을 넘겼다. 안산은 “슛오프 때는 ‘쫄지 말고 쏴’라고 중얼대니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오히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나니 심장이 터질 것 같다”고 했다.

우리가 살아 숨쉬는 동안 단 한 번의 게으름을 피는 일 없이 뛰는 심장박동의 횟수는 수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평균적으로 심쿵수는 25억 번 정도다.

분당 심쿵수 평균이 60~100회 정도이고 25억을 이 수치로 나누면 70~80년 이라는 기대수명이 도출되는데 의학 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은 늘었지만 건강수명과는 별개다.

인간을 제외한 포유류들 전생애 평균심박수는 7.5억 번인데 분당 최고심박수를 가진 쥐는 600회로 4-5년 동안 짧고 굵은 격정적 삶을 살다 生을 마감한다. 분당 평균 150~170회 뛰는 야옹이와 멍멍이는 약 15년 정도 생애를 누린다.

장수동물에 속하는 코끼리는 분당 20회로 인간과 평균 수명이 유사한 70~80년을 살고 갈라파고스 바다거북은 분당 6회로 170년 동안이나 살 수 있다.

태초엔 인간의 토탈 심박수 역시 동물과 비슷했지만 진화를 거듭하고 의학 등 기술진보 효과에 따라 25억 번까지 늘어난 것인데 외모가 다르듯 심박수 역시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심장에 덜부담주는 꾸준한 운동과 소식으로 스포츠 심장을 가진 사람은 분당 심박수가 60이하고 평소 게으르고  과식과 흡연 그리고 폭주(暴酒)를 하는 이는 100을 훌쩍 넘는다.

황영조 선수는 분당 심박수가 42인데 심박수가 60에서 100으로 늘면 사망 원인 부동의 1위 심혈관계 질환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거침없이 하이킥을 한다.

"생명은 최초의 심장박동으로 시작되며 마지막 박동으로 끝난다.” 아리스토 텔레스의 말이다. 적당한 운동과 소식 그리고 웃음이야말로 심박수 줄이고 건강수명 늘려주는 세 명의 名醫임을 가슴에 새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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